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대학수학능력시험/영어 영역 (문단 편집) ==== 비판 ==== 일단 수능의 골자가 되는 역할은 대학에서 학문을 얼마나 잘 수학할 수 있는가가 초점이므로, 대학에서 배우는 영어 원서의 독해, 논문의 독해 등에 집중하여 출제되는 것임은 감안하여야 한다. 그러나, 독해 문제의 변별력과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 일부러 원문의 어휘와 문장 구조를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많은 지문이 논리적으로 난해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다 하더라도 '''일반 독자들을 위해 퇴고, 교열하지 않은 대학 논문이나 보고서, 전문 강연''' 수준의 글을 인용하며, 이를 배경지식도 없는 고등학생들에게 풀라고 제시하고 있다. 수능 영어의 킬러 문제들은 오직 변별력 강화, 즉 "못 맞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만연체|문장을 일부러 꼬아서 쓰거나 일부러 중언부언을 해서 이해할 수 없게 내는 문제]]가 많아졌다. 이러한 텍스트는 외국인 학습자의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질을 떨어뜨리는데, 어떤 글쓰기도 마찬가지지만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쓰는 것은 글쓴이의 소양이다. 즉 이것이 바로 수능 영어를 풀어본 영어 원어민들조차 이따금씩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원인이며, 애초에 뭔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이해가 쉽지 않은 지문들이라는 것. > "코끼리 집단은, 예컨대 먹이를 얻을 가능성의 변화에 대응하여, 매우 자주 헤어지고 재회하기 때문에 코끼리 사회에서는 영장류들 사이에서보다 재회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 종은 정교한 인사 행동을 발전시켜 왔는데, 그것의 형태는 (마치 여러분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지인들과는 단지 악수만 하지만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한 친구는 껴안고, 어쩌면 심지어 눈물이 가득 차는 것과 매우 비슷하게) 개체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감의 강도를 반영한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홀수형 39번 한국어 해설 중[* 해당 지문의 출처는 Nicholas A. Christakis가 쓴 ''Blueprint: The Evolutionary Origins of a Good Society''라는 책이다.] 예컨대, 위 글은 한국어로 쓰여졌음에도 한국어 독자에게 매우 난해한데, 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코끼리는 먹이 상황에 따라 결합하고 해산하므로, 코끼리의 재결합은 인간 사회에서보다 더 중요하다. 따라서 코끼리에게는 서로의 친밀도를 나타내는 정교한 인사가 발달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엉뚱한 단어선택이 있다. 아무리 뜻이 비슷하다고 아무 단어나 막 쓰면 안 된다. 어느 언어에나 문맥에 따라 어울리는 단어가 있고 안 어울리는 단어가 있는 법이다. 가령 한국어의 경우 '벌써'와 '이미' 두 단어를 놓고 보면 ‘나는 그 일을 이미/벌써 알고 있었다.’와 같은 때는 서로 넘나들어 쓰이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벌써 집에 가려고?’라는 말을 ‘이미 집에 가려고?’로 대체해서 쓰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예상보다 빠르게 어느새’의 뜻을 나타내는 ‘벌써’는 ‘이미’로 대체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단어에는 connotation, 즉 내포하는 분위기 같은게 있다. 예를 하나 들자면 acquiesce와 embrace는 전부 수용하다로 쓰일 수 있지만 각각 쓰일 경우 문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부패한 정치인이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였다.'에서 '받아들이다'로는 acquiesce가 쓰여야지 embrace는 쓰일수 없다.[* 실제로 [[SAT]]에서는 이런 connotation을 알아야 풀수있는 문제가 가끔씩 나오며, [[GRE]]에서는 이런 connotation을 모르면 아무 것도 못 하므로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물론 위의 acquiesce와 embrace는 정확한 의미만 알면 쉽게 구별할 수 있었지만 argue a claim (주장하다)과 establish a claim (주장하고 증명까지 하다, 즉 규명하다)처럼 얼핏 보면 쉽고 비슷해보이는데 막상 다른 것들도 많다. Do, act, practice, perform, conduct, execute, implement도 전부 똑같은 '하다'로 해석될수 있지만 각각 주어에 따른 쓰임새가 미묘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를 써야하는 문장을 단순히 어렵게 만들어 보겠다고 'execute' 같은걸 넣으니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ex: 심부름을 하다 → 심부름을 수행하다) 이런 문제는 수식의 역할을 하는 형용사/부사에서는 더 심하게 나타난다. 얼마나 센/약한 어조를 가지고 있는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또, 단어가 지닌 connotation이 지문의 전체적인 tone이랑 안 맞는 경우도 꽤 많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능 영어의 특징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능력을 하향 평준화한다고 보기도 한다. 즉 '''읽을 줄은 알지만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줄은 모른다는 것.''' 난해한 비문 수준인 시험 지문을 해석해내는 독해 능력만 연습하다 보니, 막상 영어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자연스레 구사할 줄은 모르는 것이다. 애초에 교육 자체가 입시 위주이다보니, 상술했듯 문제가 있는 수능 영어를 위해 초-중-고를 거치며 배운 영어 능력은 딱 알아들을 줄만 아는 정도에 그치고 마는 것. 실제로 공교육 영어에서 발화할 때의 악센트나 발음, 글쓰기 등을 알려주지는 않으며 어디까지나 독해와 그를 위한 문법이 중심이다. 뜬금없이 수행평가나 대회에서 말하기, 글쓰기 능력을 발휘하라고 요구할 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